개발 문화
성장하는 팀의 회고 실전 사례
오랜 기간 개발팀이나 제품팀을 이끌면서 팀의 성장을 위해 종종 회고를 진행하곤 했다. 소규모 팀의 경우는 4Ls 또는 KPT와 같이 많이 사용하는 회고 템플릿을 활용하여 어느정도 자유롭게 진행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참여인원이 10명이 넘어가면 한사람당 5분만 발언해도 5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보통 인간의 집중력은 15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즉 3~4명 정도의 발언까지는 주의깊게 듣겠지만 이후부터는 점차 집중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게다가 발언권이 강한 사람의 이야기에 쉽게 매몰되기도 한다. 그 내용이 대부분의 참여자가 관심이 없거나 공감하는 주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회고를 진행할 수 있을까? 수년간 수십차례 회고를 진행하면서 발전시켜 온 회고 방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준비물
- 76x76mm 포스트잇 (인당 약 20 ~ 30장 정도)
- 네임펜 (인당 1개)
- 작은 점스티커 (인당 30 ~ 40개 정도)
-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는 넓은 화이트보드 또는 벽면
절차 (총 90분)
- 포스트잇에 회고 각각 작성 (15분)
- 포스트잇은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포스트잇 한장에 하나의 내용만 작성합니다
- 별도의 설명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간결하게 가독성 있게 작성합니다
- 보드에 작성한 포스트잇을 붙이고 다른 구성원들의 포스트잇을 읽으면서 같은 주제로 그룹핑 (15분)
- 서로 대화하지 않습니다
- 모두 구성원들의 모든 포스트잇을 읽으면서 시간내에 함께 그룹핑합니다

- 점스티커로 공감하는 포스트잇에 투표하기 (10분)
- 서로 대화하지 않습니다
- 투표는 무제한 가능하지만 그룹당 한표만 행사 가능합니다
- 그룹내 가장 공감하는 포스트잇에 글자를 가리지 않도록 하여 투표합니다
- 공감이 많았던 내용 위주로 진행자 브리핑 (10분)
- 공감이 많았던 주제 위주로 토론 (40분)
좋았던 점
- 의견을 잘 말하지 않던 구성원이 글로는 작성하게 되었다
- 모두 작성 한 후 그룹핑하고 투표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모두 알게되므로 일단 이것만으로도 회의의 목적은 거의 달성한 셈이다
- 미션하듯이 진행되어 회의에 대한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 투표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 더 공감하는 주제에 대해서 알게되고 토론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는 경험으로 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다. 경험에 대한 회고로 부터 배우는 것이다.” - 존 듀이